인권은 마음과 실천이면 됐지, 무슨 연구가 필요할까?
맞습니다. 인권은 실천입니다.
그런데 인권이란 것을 정작 실천하려 할 때 헷갈리고 답답하고 어려운 구석이 많습니다. 인권을 그저 좋은 것이라 말하는 것만으로는 인권이 실현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살에 와 닿는 인권에 대한 구상이 필요합니다. 반인권적인 논리와 선전과 유혹을 물리치는 단단한 인권론이 필요합니다.
이 일에 소용이 되고자 우리는 인권연구소 '창'을 열었습니다. 

인권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권은 쓸데없는 희망사항
인권은 맘에 안 드는 정부들을 공격하는 정치적 도구
재산권 사수도 인권이고 생존권 사수도 인권이고 인권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것
법이 보장해주는 권리가 최고지 인권은 말만 번지르할뿐 써먹을 수 없는 것
인권은 뭔가 아쉬운 사람들이나 찾는 것이지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
경제발전만 되면 인권보장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
우리는 이런 식의 인권 논의에 '창'을 꽂으려 합니다. 

인권연구소 '창'은 소통을 하려 합니다.
인권 침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립니다. 인권실태보고서 등을 줄기차게 만듭니다.
인권현장의 사람들과 전문영역의 연구자들이 만나서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수시로 만듭니다.
상설강좌와 참고자료 등을 많이 만들어서 인권을 공부하고 교육하려는 분들에게 제공합니다.
'창'에서는 여러분의 희망에 따라 다양한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인권연구소 '창'은 날카롭게 따져보려 합니다.
인권이 아닌 '이권'을 위해 판치는 논리들을 따져봅니다.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고 몰아세우고 고립시키는 숨은 논리들을 찾아냅니다.
번지르르하게 인권을 찬양하면서 실천의 의지가 없는 세력들을 까발립니다.
인권보장을 위해 누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밝힙니다.
이런 일들을 위해 우리는 구체적인 연구 과제를 정해서 매달릴 것입니다. 

인권연구소 '창'은 아주 작습니다. 그럴듯한 명함도 학위도 업적도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과 지루함과 고됨을 두려워하지 않을 끈기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인권연구소 '창'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창'을 통한 소통과 발산을 통해 인권실천의 바퀴를 함께 밀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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